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최근 35명의 유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제성장률이 2.6%로 지난 9월 조사당시의 3%에 비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4.4분기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연환산 1.3%로 지난번 조사때의 2.6%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은 분기가 지날수록 가속화돼 1.4분기의 경우 연환산 2.6%에서 4.4분기에는 4.2%로 비교적 고성장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내년 물가 상승률은 2.2%, 실업률은 5.7%로 지나번 조사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조사 보고서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이는 전쟁우려감과 회계부정 스탠들 등의 악재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2002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예상 성장률을 올해 2.3%, 내년 2.6%, 2004년 3.6%로 각각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