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 경제성장률이 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2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설명회에서 수출호조로 올 경제성장률이 6%선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3분기까지 평균 성장률이 6.0%이기 때문에 4분기에 5.8∼6.0% 수준을기록하면 연간 성장률이 6%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제조업이 3분기에도 호조를 보이는 등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데다 4분기 들어 수출이 크게 늘고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음은 조 국장과의 일문일답 -- 3분기 성장률 둔화 배경은. ▲3분기 성장률은 태풍과 수해, 추석 때문에 예상보다 둔화됐다. 특히 농림.건설 부분이 부진했다. 토목공사를 할 수 없는 강우량 10mm 이상인 날이 작년 8월에는4.3일이었는데 올해는 14.9일로 크게 증가했다. 긍정적인 것은 경기지표로 볼 수 있는 제조업과 수출의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IT부문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수출이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 제조업 성장률은6.7%로 2분기의 6.4%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 올해 6% 성장이 가능한가. ▲1∼3분기 평균 성장률이 6.0%이므로 4분기에 5.8∼6.0% 수준 성장하면 연 6%대 성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지표로 판단할 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 증가율이 3분기 10%대에서 10월과 11월에는 2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11월 20일까지 수출 증가세가 28%에 달한다. 또 건설업도 수해 복구 사업 등으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 4분기 소비 전망은. ▲최근 소비가 둔화되긴 했지만 과거 예를 볼 때 소비는 급증.급감하지 않기 때문에 4분기에도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 급감하지도 않을 것 같다. --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나.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폭이 미약하다. 상반기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설비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수준에미치지 못하고 있다. -- 미국 경기둔화 영향은. ▲미국 경기는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준다. 미국 경기가 지금보다 좋았다면수출 회복세도 훨씬 더 개선됐을 것이다. 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출은충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