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데 이어 싱가포르와도 FTA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농림부가 중국과 FTA 협정을 맺을 경우에 대비해 연구작업을 독자적으로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농림부에 따르면 농림부는 올 상반기에 농촌경제연구원에 한.중 FTA 체결이 국내 농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도록 하는 연구용역을 맡겼으며, 최근 중간연구결과를 보고받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국내 농업에 끼칠 파장은 칠레등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엄청나다"며 "장기적으로 중국과 FTA를 맺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농림부 차원에서 미리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간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맺을 경우 국내 농업은 엄청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촌경제연구원에 맡긴 최종 연구결과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한 장기 대응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