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통상 실무담당자가 너무 자주 바뀌어 통상 교섭의 통일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뉴라운드나 우루과이라운드 등 각종 국제 통상회의에서 정부 정책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실무 담당자가 너무 자주 바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들도 국제회의에 나가 명함 돌리다 임기가 끝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통상업무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도 갖추어야 하지만 그 동안의 협상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만큼 담당자가 빈번히 바뀌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효과적인 통상교섭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적자가 심각한 대일 통상 교섭은 비관세 장벽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정부는 이런 문제는 아주 작은 것으로 보고 큰 것만 얘기한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 통합 문제에 대해 "기업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을 개편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처럼 정부도 시대 흐름에 맞게 조직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