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공계 출신 대학 졸업자들의 최대 취업분야가 37년만에 제조업계에서 서비스업계로 넘어가 취업의 '탈(脫) 제조업'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65년부터 작년까지 이공계 대졸자들에게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온 제조업계는 올 3월 서비스업계에 수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3월 대졸자들의 취업률은 제조업계 31.5%, 서비스업계 35.2%였다. 제조업계는 특히 지난 1970년에는 대졸자의 67.5%에게 직장을 마련해 주는 등 황금기를 구가했으나, 최근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에 따른 국내 산업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비스업계에 밀려났다. 문부성측은 산업구조의 변화와 젊은층의 제조업 이탈이 이같은 현상을 일으킨 원인으로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