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의 전통적인 연말 특수가 올해는 사라지고 있다. 예산 소진을 위해 연말에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을 대거 발주하던 공공·금융기관들이 연말 대선과 금융 구조조정으로 예산 집행을 보류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침체된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보안업체들은 사업 수주에 애를 먹고 있으며 올해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글루시큐리티는 3·4분기만 해도 월평균 5∼6건의 사업을 수주해 왔으나 10월엔 2건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퓨쳐시스템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올해 총매출을 달성하려면 4·4분기에 전체 40% 가량의 매출을 올려야 하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도 지난해에 비해 4·4분기 매출이 상당 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