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음반회사인 EMI그룹은 19일 인터넷을 통한 불법 복제로 인해 올 회계연도의 음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앨라인 레비 EMI 음반 사업 담당 사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음반시장의 상황이 매달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내년 3월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의 음반 매출 전망치를 3%-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동안 과잉 인력과 비수익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에 주력해 왔으며 이에 따라 지난 9월까지의 올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EMI로 영입된 레비 사장은 지금까지 1천9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음반소매회사인 HMV그룹의 지분을 포함한 일부 자산을 처분했다. EMI는 음반시장 부진에 인터넷을 통한 저작권 침해까지 겹친데다 최근에는 관심을 끌만한 새로운 음반도 내놓지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 들어 주가가절반 이상 빠진 상태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