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유럽 자동차 업계가 수요 둔화에 직면하고 있어 향후 신용전망이 불투명하다고19일 밝혔다. S&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에 신차 등록이 5%이상 감소될 경우 낮은 설비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신용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같은 자동차 수요 감소로 피아트와 포드 및 제너럴 모터스의 유럽 자회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S&P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유럽 지역의 신차 등록률은 4%가량 감소했다며 이런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전체 신차 등록률은 5%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도3%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역별로 향후 12개월간 GDP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독일의 경우, 신차 등록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 수년간 자동차 매출이 호조를 보였던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의 버지니 캐신 유럽지역 기업 신용담당 이사는 "자동차업체의 고정 비용과자본 지출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규모와 설비 가동률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효율적인 비용절감 프로그램 등은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설비 가동률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상당한 손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