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무역수지 누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8억달러 적자였던 무역수지 누계가 올해 72억달러 이상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가 이미 90억달러에 달한데다 연말까지는 1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누계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950년 이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해는 86∼89년과 98∼2001년으로 총 8년에 불과하다. 무역협회 동향분석팀 관계자는 "누적 무역수지가 지금의 경기에는 별 의미를 갖지 못하지만 건국 이래 최초로 누적 흑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 경제사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