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발리 폭탄 테러 여파로 예상되는 대규모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2003년에 8조루피아(8억8천만달러) 규모의 10개 국영기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락사마나 수카르디 국영기업 장관은 18일 국회 재무분과위원회에 출석해 "10개 국영기업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2003년 정부 수입 목표를 충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내년도 재정 적자 규모를 26조루피아로 책정했다가 지난 달 12일 발생한 발리 테러 이후 34조루피아로 상향 조정했다. 민영화 대상 기업은 BRI은행과 아드히 카리아건설, PGN가스, 주택임대 회사 펌방우난 퍼루마한, 부동산회사 카와산 버리캇 누산타라, 공항 관리회사 앙카사 푸라Ⅱ, 다나렉사증권, 아스크린도보험, 공단 임대회사 풀로 가둥 및 룽쿳 등이다. 정부는 또 금년에 민영화하려다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관리회사 앙카사 푸라 Ⅰ과 제약회사 키미아 파르마, 만디리은행 매각도 내년에 다시 추진키로 했다. 락사마나 장관은 올해 국영기업 민영화 수입을 6조5천억루피아로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3조루피아밖에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위스마 누산타라와 인도파르마, 인도삿, 부킷 아삼 등의 매각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