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고 18일 유럽 통계청이 발표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안정 목표선인 2%를 웃도는 것이자 전문가들의예상치(2.2%)보다 높은 것이다. 지난 9월(2.1%)에 이어 유로권의 물가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EU 통계청은 또 영국, 덴마크, 스웨덴을 포함한 EU 15개 회원국 전체의 작년동기 대비 소비자물가도 9월 1.9%에서 10월에 2.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물가가 계속 안정될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던 ECB가 쉽게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아일랜드(4.4%), 포르투갈(4.1%), 그리스(3.9%) 등의 물가인상률은 높은반면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1.3%)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물가가 안정돼 있어 ECB가 내달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이날 EU 통계청은 물가 인상 추세가 내년 초에는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중앙은행은 독일 경제가 3.4분기에 0.25% 성장하는데 그쳤다면서투자와 고용창출을 위한 계기와 시장의 신뢰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