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들의 대출경쟁에 잇따라 제동을 걸면서 은행들은 '수수료 비즈니스(Fee Business)'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 M&A(인수합병) 주선 등 투자금융 업무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14건, 3천6백80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 실적을 올려 이미 작년 한해 실적 2천9백30억원을 초과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 얻은 수수료 수익만도 1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앞으로 투자금융 업무를 확대해 수수료 수익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역시 투자은행 업무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은행은 올들어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 M&A 주선 등의 분야에서 모두 1백53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김정태 행장은 "자산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위탁상품 판매 등을 통한 수수료 수익을 늘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은행의 미래 비전을 '투자은행 그룹'으로 정하고 지난해 11월 투자은행사업본부를 발족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