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철 에너지 소비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철 에너지 소비를 주도할 난방용 연료의 경우 고급 청정연료인 도시가스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석유와 무연탄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17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월동기(2002.10-2003.3) 에너지수급 안정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에너지 소비는 지난 겨울철보다 3.9% 늘어난 1억1천200만석유환산t(TOE)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석유소비는 1.8%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도시가스와 전력수요 증가로 액화천연가스(LNG)는 10.4%, 유연탄은 2.4%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계절의 특성상 난방수요가 에너지 소비를 주도하되 에너지소비 고급화추세로 도시가스(13.7%), 전력(8.4%), 지역난방(32.6%)은 증가하는 반면 석유(-2.8%)와 무연탄(-8.3%)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소비는 산업부문이 4.7%, 수송부문이 3.7%, 가정.상업부문이 5.8% 각각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공급량은 1억3천400만TOE로 예상소비량(1억1천200만TOE)을 20.7% 초과해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산자부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혹한, 폭설에 따라 등.경유, LPG, 무연탄, 도시가스 등 난방용연료가 국지적, 일시적으로 수급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적정량의 재고를 사전 확보하는 등 수급안정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LNG 소비 예상량이 1천165만t으로 지난 겨울보다 1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 계약물량 983만t과 추가 도입물량 200만t 등 1천183만t을 공급하고 가스공사에 `LNG 수급대책반'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LPG의 경우 가격폭등과 국제수급 불안 등으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