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한국 정부의 반도체업계 보조금 지급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다음달 초 방한할 계획이라고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EU 집행위측은 이번 방한에서 한국 정부의 차별적 보조금 지급및 이로 인한 반도체업체들의 수혜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며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드러날 경우 상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 EU는 지난 7월 세계 제4위의 D램 생산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의 제소로 삼성전자[05930] 및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조금 조사를시작한 바 있다. 집행위의 프리츠 하랄드 웨니그 무역 위원은 "그동안 실시된 조사에서 한국 정부는 물론 해당 업체들과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해당 기관과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독일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EU가 인피니온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한국산 D램에 대해 최고 40%의추가 수입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실상 유럽 수출이 불가능해질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