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오는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준비하고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등 8개 국가의 외화 표시 채권에대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이들 8개국과 EU의 경제 및 금융 통합 절차는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제하고 "그러한 통합은 외채의 적기 상환을 체계적으로 방해할 통화 위기의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폴란드의 외화표시채권 등급은 Baa1에서 이스라엘 및 쿠웨이트와같은 A2로 2단계가 올랐으며, 헝가리는 A3에서 A1으로 2단계, 체코는 Baa1에서 A1으로 3단계가 각각 상승, 그리스와 같은 등급이 됐다. 이들 국가의 외환표시 채권 등급은 자국 통화 표시 채권의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게 됐으며 이들 국가는 EU에 가입한 이후 수 년 안에 유로화를 채택할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5개국의 신용등급도 상향조정했으나 역시 2004년 EU 가입 후보국인 키프로스와 몰타는 이미 자국 통화 표시 채권과 외화 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이 같은 수준이어서 추가로 조정되지 않았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