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세계의 원유 생산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쿼터 초과 생산과 비(非) OPEC 회원국들의 증산에 힘입어 2%가 증가했다고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IEA는 이날 월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세계 원유생산량은 하루 7천83만 배럴에 달해 지난 9월에 비해 125만배럴, 그리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1만배럴이 각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OPEC 회원국은 지난달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증산으로 지난 9월에 비해 19만배럴이 늘어난 하루 2천418만배럴을 뿜어 올렸다. 또 세계 원유 생산의 3분2를 생산하고 있는 비 OPEC 회원국들은 작년 동기보다 하루 104만배럴을 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의 유가는 OPEC가 쿼터를 무시하고 산유량을 늘렸다는 증거가 확산됨에 따라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16센트 떨어진 24달러선을 밑돌았다. IEA는 지난 1973년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OECD 이사회에가 긴급 에너지 위기 발생시에 대비하고 석유 유통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 에너지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듬해인 74년 설립한 정책자문 기구다. (파리 블룸버그=연합인포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