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무쏘스포츠가 해약사태를 빚고 있는것은 물론 신규계약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특별소비세 부과에 따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쏘스포츠는 10월에 1천410대가 판매됐으나 최근 들어 신규계약 및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출고가 중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때 3만1천대까지 달했던 주문대수는 70% 이상이 해약돼 현재는 미출고 잔량이6천대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다. 또한 이중 상당수는 정식계약도 하지 않고 해약도 하지 않은 채 관망하고 있어실제로 차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차는 이같이 특소세 부과에 따른 피해가 현실화되자 당초의 증산계획을 취소한 채 생산대수를 줄였으며 판매부진이 계속되면 생산 및 출고를 한동안 중단하는것도 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무쏘스포츠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특소세로 가격이 비싸진 이유도있지만 특소세 부과조치가 재검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세금문제가 확실히정리된 뒤에 차를 구매하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조치가 취소되더라도 그전에 차를 산 고객들은특소세를 환급받을 수 없어 상대적으로 차를 비싸게 산 셈이 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이에따라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세금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 출고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무쏘스포츠 10월 판매분에 대한 과세가 이달 말에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국세심판원에 특소세 부과에 대한 심판청구를 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쏘스포츠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특소세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