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은행들은 최악의 실업률과 소비자 신뢰도 추락으로 유럽 최대의 경제국인 독일의 내년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롤프 브로이어 독일은행연합회(BDB) 회장이 11일 밝혔다. 브로이어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회견에서 "1%는 사실상 전혀 성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BDB는 올해의 마지막 몇 달 동안 독일 경제가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올해 전체의 성장률도 0.5%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내년에 2.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던 독일 정부는 지난달 예상 성장률을 이보다 1% 포인트 낮은 1.5%로 하향조정했다. 신용평가회사인 크레디트레폼은 금년에 경기 침체로 인해 도산하는 업체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브로이어 회장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행한 브리핑에서 "독일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기대감이 훨씬 더 컸던 올 봄에 비하면 대단히 실망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BDB는 그러나 독일의 물가 상승률은 물가 안정 기조에 힘입어 지난 5월까지 1%선에 유지된 데 이어 연말까지 1.5% 이내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이체방크 은행장 출신인 브로이어 회장은 코메르츠방크의 클라우스-페터뮬러 행장이 내년에 후임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뵈젠-자이퉁의 지난달 보도를 부인하고 2005년3월까지 현직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