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국제학대학원과 코엑스는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최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무역클럽에서 "선진 전시산업의 최근 추세와 한국의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서승진 한림대 국제학대학원장 사회로 펼쳐진 이날 세미나에는 "전시회의 예술(The Art of the Show)" 저자이며 국제 전시회 전문가로 유명한 샌드라 머로우 캘거리대 교수와 김정태 코엑스 상무이사,김충진 한국전시업협동조합 이사장,제일기획 김재산 국장이 참석했다. ◆머로우 교수=전시회에도 '라이프 사이클'이 있다. 각 단계별로 마케팅 기법도 다양해져야 한다. 국제 전시회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데 중국은 자국 시장의 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시장 상황도 좋고 정보통신 산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이를 잘 포장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태 상무=한국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가 한정돼 있는 데다 급팽창하는 산업이 뚜렷하지 않아 해외 바이어나 전시참여업체를 끌어들이는 데 무리가 있다. 군소 전시컨벤션 업체들이 너무 난립해 있는 것도 문제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이 정비돼야 한다. ◆김충진 이사장=국내 전시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참가비의 현실화가 급선무다. 외국은 부스당 평균적으로 3천달러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데 한국은 부스당 1천4백달러다.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하다보니 전시회 질도 향상되지 않고 있다. ◆김재산 국장=전시회를 통해 실질적인 무역거래를 하는 것보다는 홍보 효과를 노리는 업체들이 많다. 브랜드 체험 행사 등 체험 마케팅이 그 예다. 사세과시형 전시는 점점 쇠퇴해가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같은 흐름에 맞춰 전시 주최자들이 전시회를 변화시켜야 한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