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지대, 경제특구, 보세구역, 자유항등을 비롯한 수출가공지역(EPZs:export processing zones)에서 일하는 고용인력은 전세계적으로 3천70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ILO는 지난 7일 개막돼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제285차 이사회에 제출한 자료를통해 세계화의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인 수출가공지역에 관한 실태를 20여년에 걸쳐파악해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수출가공지역의 전체 고용인력 3천700만명 가운데 중국에서만 2천여개의 유사지역에서 3천만명의 인력이 고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고용인력도 지난 97년의 450만명에서 올해에는 최소한 700만명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수출가공지역의 수는 75년의 79개에서 3천개로 늘어났으며 유치국도 25개국에서 116개국으로 확대됐다. ILO 이사회 산하 `고용과 사회적 에 관한 위원회'는 수출가공지역내 고용과 사회적 정책을 검토하는 한편 근로자의 기본권, 사회적 보호 및 근무여건 등을 논의할계획이다. 한편 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정부측 부의장을 맡고 있는 ILO이사회는 이번 회기중 미얀마의 강제노동 협약 이행실태와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100여명의 노조원 살해사건, 아랍 피점령지역내 팔레스타인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 및사회적 보호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