꿔온지 1년 이내에 갚아야하는 단기외채가 10개월째 증가, 총외채 대비 40%를 넘어섰다.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9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외거래 확대에 따른 자연스런 단기외채 증가와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란 진단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8일 9월말 현재 단기외채는 월중 14억달러가 늘어난 529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단기외채는 지난해 12월말 증가세를 보인 이후 10개월 연속 늘고 있다.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8%로 전달 39.8%에서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7년 9월 54.4%까지 치솟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그러나 이같은 단기외채 증가는 대외신인도 개선 등에 따라 국내은행이 싼 조달금리를 이용, 차입이 증가하고 외은지점의 본점차입이 늘어난 까닭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한국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조달금리의 개선 등으로 대외차입이 확대된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 재경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97년 말과 현재 시점에서 총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들어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등을 거론하나 비교시점으로는 적절치 못하다 "고 말했다. 그는 "당시 IMF 차입금, 한은 보유외환 등을 사용해 정책적으로 단기외채를 이미 일부 정리한 시점이어서 그간의 여건 변화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9월말 현재 우리나라는 외환위기시와 달리 1,167억불을 넘어서는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단기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기준은 외환보유액 대비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45.3%,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56.2%를 나타냈다. 각각 안정된 수준(60%미만, 10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장기외채는 8억달러가 감소한 769억달러로 총외채의 59.2%를 기록했다. 아울러 총외채는 월중 6억달러 늘어난 1,298억달러로 일곱달째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28.7%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 문제가 없는 국가 수준'인 30%미만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총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12억달러가 확대된 1,758억달러로 집계됐다. 순채권은 두달째 증가, 월중 6억달러가 는 46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9월 이후 순채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