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부인하는 가운데 대주주인 칼라일의 지분 매각설이 부상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 지분의 35.7%를 보유한 칼라일이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간사로 국내 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거나 공개입찰을 통해 보유지분을 매각하는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의 인수 후보로는 자은행을 두려는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매각 입찰 참여가 무산된 제일은행, 신한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합병협상 파트너였던 신한지주가 조흥은행으로 관심을 돌리자 다급해진 칼라일 측이 인수희망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은행은 그러나 "행장이 모르는 상태로 대주주 지분 매각이 추진될 수 없으며 이사회에서 매각 주간사 선정을 승인한 적도 없다"고 매각주간사 선정설을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