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기업 및 정부 인사들이 대서양을 넘나드는 무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7-8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경제정상회의'를 열고 있다. '대서양 양안 비즈니스 대화'란 명칭의 이 회동에는 돈 에번스 미 상무장관을비롯한 양측 정부.의회 인사들과 보잉, 피아트, 딜로이트 앤드 투셰, 티센크루프 및에스테 로더 등 대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한해 4조달러 규모로 양측에서 모두 7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대서양을 사이에 둔 무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 협의하고 있다. 이들은 비공식 협의 결과를 권고 형식으로 정리해 해당국 정부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의제에는 사이버 보안, 화학성분 규제, 제3세계 개발지원, 국제회계기준 확립,9.11 테러로 인한 교역위축 대응방안 등이 폭넓게 포함돼있다. 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찰스 매스필드 공동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서양을 넘나드는 교역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스필드는 영국 방산 회사인 BAE의 부회장이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교역 국제화' 추세에 반발하는 소비자보호 및 환경단체들이 대규모 시위를 경고했기 때문이다. 시카고 경찰은 반대 시위를 저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나 7일 현재 이렇다할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그러나 이번 회동의 공동위원장인 보잉사의 필 콘디트 회장이 이날 연설하는데 맞춰 보잉 본사건물을 향해 행진할 계획임을 밝혀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그러나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발표됐다. (시카고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