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의 내년도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내어획할당량이 올해와 동일한 6만t으로 정해졌다. 반면 중국어선의 어획할당량은 9만3천t으로 1만6천600t 감소했고 입어어선수도265척 줄어들었다. 해양수산부는 박재영(朴宰永) 차관보와 중국의 양 지앤(楊堅) 농업부 어업국장이 7일 해양부에서 제2차 한중어업공동위원회 회담을 갖고 내년도 상호 입어조건을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 어선의 중국 EEZ내 어획할당량은 6만t, 입어어선수는 1천402척으로 현행대로 유지됐으며 EEZ와 과도수역의 총 입어어선수도 올해와 동일한 1천892척으로 결정됐다. 이에 반해 중국어선은 우리측 EEZ내에서 2천531척이 조업키로해 기존의 2천796척에서 265척이 줄어들었고 어획할당량도 10만9천600t에서 9만3천t으로 축소됐다.또 EEZ와 과도수역내 전체 입어어선수도 5천500척에서 4천333척으로 줄어들었다. 해양부 관계자는 오는 2005년 1월 적용되는 등량.등척(상호간 조업규모를 대등하게 하는 것) 원칙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측에 입어어선수의 대폭 감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양국은 수산물교역 문제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는수산 고위급 회담을 오는 2003년부터 연례화해 개최키로 하고 내년 1월중에 첫 회담을 열기로 했다. 해양부는 또 양국 어선간의 조업분쟁을 사전 예방하고 분쟁 발생시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양국 민간수산단체들이 올해말까지 안전조업에 관한 약정을 체결하도록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부는 한중 어업협정이 2001년 6월 발효된 이후 올 10월까지 한국어선이 중국 수역내에서 잡은 어류는 모두 3천312t으로 전체할당량(9만t)의 3.7%, 중국어선이 같은 기간 한국 수역내에서 올린 어획량은 할당량(16만4천400t)의 10.5%인 1만7천300t에 그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