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교통상해보험 효보험... 생명보험의 종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종류가 많아지다 보니 내게 적합한 보험이 무엇인지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1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1.1건이다. 연간 생명보험료로 내는 돈은 1인당 1백만8천원 정도. 노령화사회의 급진전과 각종 사고와 위험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생명보험의 필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생->성장->결혼->육아->노후->사망으로 이어지는 개개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보험을 제때에 가입하는 것이다. 중도에 해약하면 계약자 손해가 크므로 처음부터 잘 들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보험가입 계획을 세울 때 나이.직업.경제여건.건상상태 및 가족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되 보험료를 총수입의 10% 내외에서 설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녀에게 적합한 생명보험 =어린이보험과 교육보험 유학보험 등 대부분의 자녀용 보험은 어린이보험이라 하여 0세부터 18세 전후까지의 자녀에게 들어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해로 인한 장해 및 소아암과 각종질병 등에 대해 보장해 준다. 일부 상품은 부양자가 사망이나 사고에 의한 장해로 인해 경제능력을 상실할 경우 대학졸업때까지 교육비를 지원해 주기도 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취학 전에는 소아암 폐렴 등 각종 소아질환과 화상(火傷)에 대한 보장이 잘 되는 상품을, 취학 이후에는 활동기 부주의에 의한 골절.상해는 물론 왕따 식중독 등 학교생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보장해 주는 상품을 고르는게 좋다"고 말했다. 20~30대 직장인을 위한 보험 =20대 직장 초년병 시절엔 아무래도 먼 미래에 대한 보장보다는 당장 닥칠 결혼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기 쉽다. 이때 보험을 가입한다면 결혼계획에 맞춰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보험과 같은 저축성상품을 선택하는게 좋다.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20대에는 교통사고가 전체 사망원인의 40%를 넘는 만큼 보험료 부담이 적은 순수보장성 상해보험도 하나 정도 필요하다. 결혼 뒤 가정을 형성해 가는 30대는 본인 및 가족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보험을 가입해야 할 시기다. 우선 40대 이후 급증하는 암 및 심장.간.뇌혈관질환 등의 성인병에 대비해 미리 암보험.건강보험 가입을 고려할 때다. 또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보험을 가입하는 것보다는 종신보험에 각종 특약을 부가해 가입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종신보험이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최대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험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을 경우 나머지 가족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은 30대 가장에겐 최상의 상품이다. 종신보험은 수십억원대의 고액계약도 가능해 상속수단으로도 적합하다. 연금보험은 성격상 40대 이후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선 30대에 가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늦게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고 특히나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사회통념상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노부모를 위한 상품 =노부모가 있다면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걸릴 것에 대비해 효보험이나 간병보험에 들어드릴 필요가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상품으로는 대한생명의 '굿모닝실버보험',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 SK생명의 'OK실버종신보험',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실버라이프종신보험', 신한생명의 '실버안심보험' 등이 있다. 대부분 보험의 가입연령은 60세 미만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들 상품의 경우 65~70세 까지도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아울러 뇌혈관질환(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주요 노인성질환을 중점 보장해줄 뿐더러 치매보장도 가능한게 특징이다. 황혼기에 접어들었더라도 경제력이 있다면 부부가 함께 이런 보험에 가입할 경우 자식에게 폐를 끼칠 염려를 덜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주변 권유로 보험을 이것저것 들다보면 보장내용이 중복되는 등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연령대에 맞게 적절한 보험을 가입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