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일(현지시간) 소집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갈수록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 경색과 제조업 둔화, 그리고 소비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FRB가 이번에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앞서 금리 유지를 점쳤던 일부 인사도 인하 쪽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겸 수석연구원은 4일 "앞서는 FRB가 이번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금리를 내릴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0.25%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경제지표들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오는 12월의 FOMC에서 0.5%포인트 추가 인하도 가능할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 오브 몬트리올의 시카고 소재 살 궈티에리 연구원은 "경제가 모멘텀을 상실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향후 몇분기에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FRB가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내려가도 "당장의 효과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에 수요가 촉진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연구원도 금리 인하를 점친다. 그는 현재 1.75%인 연방기금 금리가 이번에 1.5%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소비자신뢰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측면도 FRB가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론스키는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위축된 정보통신 분야의 투자가 촉진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다만 기업의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출이 늘어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FRB가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유력 언론에 금리 인하를 흘리는 것으로 본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이번에 1.5%로 0.25%포인트내려가는 것이 유력하다는 판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인 블룸버그도 4일 FRB와 직접 거래하는 국채딜러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NP 파리바와 베어스턴스 두 곳만 제외하고 나머지 20명모두가 금리 인하를 점쳤다고 보도했다. 인하 폭은 14명이 0.25%포인트를, 6명은 0.5%포인트를 예측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