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가 전체 종업원의 11%에 해당하는 1천75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의 감원계획은 반도체업계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짐 모건 대표이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원 결정이 회사를 정상적으로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는 4.6% 올라갔었으나 감원계획을 밝힌 후장후거래에서 2% 떨어졌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감원대상 가운데 800명은 실리콘밸리에서, 200명은 오스틴공장에서, 나머지는 미국내 다른 지역과 해외에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1월26일에 끝나는 1.4사업분기 중 감원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의 종업원 수는 1만6천명이었다. 이같은 종업원 규모는 2000년말의 2만2천50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