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여천공장이 직장폐쇄됐다. 대림산업 여천공장은 4일 "노조원들의 장기간 파업으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 이날 오후 5시 여수지방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하고 조합원들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적자로 운영에 어려운데도 노조에서 무리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지난 달 4일부터 장기 파업에 들어가 비노조원들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가동률이 50%에 불과해 어쩔 수 없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회사가 실제로 흑자인데도 정당한 대우를 해 주지 않기 위해 적자라고 우기며 임금 인상과 협상을 거부하더니 직장폐쇄까지 단행했다"며 "민주노총 등과 연대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노조는 임금 10.5% 인상, 하계휴가비 30만-50만원 지급, 학력간 임금격차해소를 위한 4호봉 승급, 정년 3년 연장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임금 7.8% 인상,휴가비 30만-4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었다. 노조는 "회사측에서 올 상반기 6억원의 적자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유형자산 처분손실(23억원) 때문으로 실제로는 흑자일 뿐 아니라 여천NCC㈜ 등 투자회사에서 받을 이익 배당금이 376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9월 말 적자가 64억원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연말에는 150억원이상 적자가 예상된다"며 "회사 실정을 도외시한 대폭적인 임금 인상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수산업단지 안에 있는 이 공장은 폴리에틸렌 제조공장으로 종업원 340여명에연간 2천8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