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조흥은행 지분매각 대상은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투자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변 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건이 맞는 전략적 투자자가 없을 경우 5% 이상의 지분만 파는 블록세일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당초 블록세일을 목표로 지분매각을 추진했던 방침이 바뀌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변 국장은 또 인수의향서 접수내역에 대해 "6개사가 51% 이상 매입의사를 밝혔고 두 곳은 각각 5%와 10%를 사겠다고 했다"며 "개별 회사의 이름과 의향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8개사중 4개사에 대해서만 실사 기회를 준 데 대해서는 "가격과 지급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조흥은행의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도 따졌다"고 밝혔다. 또 "매각 일정상 두달 이상 조흥은행을 실사해야 한다고 요구한 곳은 제외했다"고 덧붙여 이달말까지 매각작업을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변 국장은 이어 "조흥은행은 부실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계 투자펀드는 10%이상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며 "컨소시엄에 국내·외 은행을 포함시키지 않고서는 조흥은행 경영권을 인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