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지난 9월18일 동시 착공한 동해선 철도북쪽 구간 복구 사업에 러시아가 본격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은 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교통부장관의 말을 인용, 북-러 양국이 이날 '대륙간철도 수송로' 창설 문제에 관한 협상을 갖고 양국간철도 연결을 위한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협상에서 "두만강-원산-금강산 철도 개축 공사와 이에 필요한 기술적, 경제적 연구 및 개발에 러시아 전문가들이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러 양국은 이날 협의를 마무리하는 의정서를 마련중이며 조만간 남-북-러 3자협상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29일 평양을 방문한 파데예프 장관 등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30일 김용삼 북한 철도상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만수대의사당에서 홍성남 북한 내각 총리를 면담하고 양국 철도 연결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가 동해선 철도 북쪽 구간 건설에 본격 참여하는 것은 남북종단철도(TKR)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는 방안으로 경의선이 아닌 동해선으로 결정됐음을 시사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