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카스트로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지난 1960년부터 쿠바에 대해 취해 온 경제제재로 쿠바는 지금까지 700억달러 가량의 경제피해를 입었다고 쿠바 국영일간 그란마와 후벤투드 레벨데(혁명청년)가 31일보도했다. 신문은 쿠바당국이 전날 유엔에 제출한 `쿠바에 대한 미국의 상업.금융 제재의종식 필요성'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인용, "미국의 제재정책이 쿠바 인민들에게 물질.정신적으로 막대한 악영향을 끼쳐왔다"며 미국의 경제봉쇄 해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모두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작성된 보고서는 "미국의 초법적인 조치로 쿠바 인민들의 보건과 영양상태, 교육은 물론 수출과 공공서비스까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1960년 10월이후 지금까지 40여년간 미국의 경제봉쇄로 쿠바가 입은경제적 피해는 700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펠리페 페르스 로케 쿠바 외무장관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 "쿠바가 보고서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것은 미국 경제제재의 부당성과 쿠바의 실정을알리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경제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유엔총회의 결의안은 결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쿠바인의 생존과 그릇된 정책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엔의 170개 회원국들이 총회에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촉구하는결의안에 다시 한 번 동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쿠바 경제봉쇄 해제 결의안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상정돼 찬성 167-반대 3,기권 3표로 의결됐으나 미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