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독일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저조한 1.7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 발표했다. IMF는 이날 수정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3년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9월 전망했던 2.0%에서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와 취약한 신용기반, 대(對) 이라크전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이어 올해 독일 경제는 종전 전망과 마찬가지로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예상했다. IMF는 특히 독일 정부가 감세정책 연기 등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는 정책을 고수할 경우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와 보조금감축 등 개혁조치를 통해 침체된 경제에 자극을 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