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장 경영인이 중국 골프장 최고경영자(CEO)로 진출했다. '골프장 경영 아이디어맨'으로 통하는 김헌수 전 서원밸리골프장 부사장은 최근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제너시스골프장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한국인이 중국 골프장 최고 경영자가 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칭다오는 한국기업이 2천500여개나 진출해있고 인천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제2의 제주도'로 불리는 곳. 한반도의 1.8배 넓이의 산둥성에는 현재 6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제너시스골프장은 7번째이다. 총 36홀 규모의 제너시스골프장은 18홀 코스를 내년 1월 완공하고 3월부터 문을열 예정이며 나머지 18홀은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객실 88개를 갖춘 호텔, 노래방, 전통중국식당 등이 부대 시설로 들어선다. 김헌수 사장은 '골프장 경영인 사관학교'로 알려진 안양베네스트골프장 출신으로 동래골프장 지배인, 경기골프장 상무와 전무, 서원밸리골프장 부사장 등을 거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골프장 경영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인물. 김 사장은 제너시스골프장 회원모집에도 '연간 6차례 왕복 항공권 1∼2년 제공'과 '연간 호텔 20박 숙박권 제공'이라는 독특한 조건을 넣어 예약난에 시달리는 수도권 지역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회원권 가격도 3년 뒤 환불해주는 조건으로 특별회원 5천만원, 정회원 3천만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번 첫 회원 모집 정원은 50명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중국 골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과 가까운 칭다오는특히 한국 골프인에게 매력적"이라며 "중국 골프장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회원 모집 관련 문의는 서울사무소 ☎02)732-4444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