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30일 일본의 경기는 올 하반기(10월-2003년 3월)에 "뚜렷한 회복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경기회복이 내년 상반기(4-9월)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전망'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같이 보는 이유는 수출과 생산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민간수요회복도 당분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2-0.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해외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것을 전제로 "수출과 생산 증가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개인소비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내의 과다채무와 과잉고용이 조정압력으로 남아있어 "경기회복 속도는 극히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