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산담배 점유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담배회사는 `말보로',`버지니아 슬림' 등을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코리아, `던힐', `켄트'로 유명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코리아, `마일드 세븐'의 JT인터내쇼날코리아, '오마샤리프'의 상표권 소유업체인 알타디스 등 4개사. 이들 다국적 담배회사들은 판매망 구축 등 마케팅 강화에 신경을 쏟던 종전 단계를 넘어 국내에 직접 담배 제조공장까지 설립,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을 목전에두고 있는 상태다.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14일 경남 양산시 유산동에 연간 80억개피 규모의 담배공장을 완공, 해외에서 담배제조 및 공정기술과 품질관리 교육을 받은 150여명의 직원들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필립모리스는 일단 '말보로'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첫 담배로 지정, 내달 초순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며 향후 버지니아 슬림 등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 88년 한국에 첫 진출한 BAT코리아도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경남 사천의 진사 지방산업공단내 담배 제조공장을 연말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BAT코리아는 공장이 완공되면 수입담배와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몇개월간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생산한 담배를 국내에 직접 공급할계획이다. 이를위해 BAT코리아는 이미 공장 직원 250여명을 선발하고 영업인력도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충했으며 앞으로 취급 소매점도 1만5천개 가량 늘어난 8만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가 판매하던 `오마샤리프'의 상표권을 다시 찾으며 지난 2000년 한국에 진출한 알타디스도 기존 오마샤리프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담배 이름을 `OS스페셜'로 짓고 최근 판매에 들어갔으며 향후 시가의 국내 반입도 검토중이다. 89년 한국에 진출한 JT인터내쇼날 코리아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미지 제고효과를 노리는 기업으로 눈길을 끈다. JT인터내쇼날 코리아의 경우 올해가 `한.일 국민교류의 해'임을 감안, `한.일교류촉진 캠페인', `한.일 한마음영화제', `스모킹 매너 캠페인', `수재민.불우이웃돕기',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