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검찰은 29일 거대 미디어기업 비벤디 유니버설이 허위 회계정보를 공표해 투자자들을 현혹한 혐의를 잡고 조사에 착수했다. 파리 검찰청은 이날 "장-마리 메시에 전 회장 당시 경영진이 2000-2001 회계연도에 조작된 회계정보와 익년도 사업전망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혐의가 포착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번 조사는 비벤디 소액주주들이 지난 7월 장-르네 포르투 현 회장 취임 직전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 증권거래위원회(COB)는 이와 관련, 지난 7월부터 비벤디 회계장부와 관련 계좌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벤디는 현재 180억유로(177억달러)에 달하는 누적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올들어 주식가격이 80% 가량 폭락했다. 비벤디는 통신부문 자회사 세게텔의 경영권과 관련해서도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의 인수 시도에 대항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 (파리 AFP.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