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단기부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식 채권 수익증권 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은 지난 3.4분기에만 13억8천만달러 순유출(유입액-유출액)됐다. 올 1∼9월중 순유출액은 35억달러를 웃돈다. 외국인 자금유출에 따른 파장은 증시에서 두드러져 외국인들은 3.4분기중 1조4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지난 7월9일 801.99에서 이달 10일 580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덩달아 환율도 이 기간중 1천1백60원대에서 1천2백60원대까지 1백원이상 치솟았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중자금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고채로 몰렸다. 국고채(3년만기)금리는 연초 연 6.15%에서 지금은 연 5.3%대로 낮아졌다. 또 다른 파급효과는 국내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 현재 3백50조원을 웃도는 부동자금은 은행권의 단기예금상품에만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 연3%대에 진입한 것도 금리가 낮은 단기상품에 돈이 몰린 탓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