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수시채용을 고수해온 외국기업이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대졸 및 석사 학위소지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소니코리아가 공채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는 전공 구분없이 30명 안팎을 뽑아 내년부터 현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응시자는 홈페이지(www.sony.co.kr)에서 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hr01@sony.co.kr)이나 우편(소니코리아 인사본부 인사과 채용담당)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한국IBM도 1백여명을 공채키로 하고 이날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2천5백명의 임직원을 둔 한국IBM은 외국기업 중 채용 규모가 가장 크긴 하나 신문 광고를 통한 대규모 채용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IBM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우수 인력을 워낙 강조하고 있어 좋은 인력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채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 인사팀 관계자는 "빠른 업무 적응과 효율성을 중시해 수시로 경력만 뽑다보니 통일된 조직 문화가 자리를 잡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높은 로열티와 통일된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