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인 '스타트오일 ASA'가대(對) 이란 투자에 대한 미국의 제재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내 유전 개발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스타트오일과 이란 국영 페트로파스 오일은 스타트오일이 페르시아만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우스 파스 가스개발 프로젝트'중 6.7.8 공구내 해상 건설부분에서 40%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물론 이 사업의 책임을 지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트오일측은 이 계약에 따라 앞으로 4년동안 3개의 해상 플랫폼 및 육상기지와 연결되는 3개의 수송관 건설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면서 2004년부터 시작될 액화천연가스 생산으로 사업 첫단계인 4년안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페트로파스는 1998년 설립됐으며 이란석유공사가 60%, 이란 산업부 산하 IDRO가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페트로파스는 10 공구로 이뤄지는 '사우스 파스' 유전개발 사업가운데 6개 공구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이라크,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하면서 이란의 에너지부문에 투자하는 회사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해왔지만 스타트오일측은 이를 일축했다. 카이 닐센 회사 대변인은 "스타트오일은 노르웨이 회사로 노르웨이 법에 따라 운영되며 노르웨이 외무부 역시 대이란 투자를 장려해왔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외무부의 카르스텐 클렙스비크 대변인은 노르웨이가 미국과 같은 제 3국의 "치외법권적 법들에" 반대한다며 다른 두 나라 관계를 통제하려하는 것은 국제법상으로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란과도 지극히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에 대한) 교역과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노르웨이의 다른 많은 회사들이 이미 이란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물론 EU 역시 이란과 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3일 이란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5년 연장키로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오슬로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