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가격이 지난주 7개월여만에 8달러선을 돌파한데 이어 당분간 이같은 상승세가이어질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28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최근의 DDR D램 가격 상승세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PC시장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생산업체들이 진행중인 DDR D램 공정전환이 늦어지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한 모듈 생산업체 간부는 "최근들어 PC생산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DDR D램 가격상승세는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업체들이 현재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이같은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00660]반도체 관계자도 "한국의 D램업체들도 DDR D램으로의 공정전환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생산비중을 현재 50%에서 연말까지 70%로 늘릴방침이나 공정전환에는 최소한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부터 과잉 설비투자와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세가 이어졌던 D램 시장에서 최근 반대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DDR D램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대만 윈본드 일렉트로닉스의 청휘밍 부사장은 "DDR D램 현물가는 당분간 8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워버그 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DDR D램 현물가는 다음달까지 지지를 받을 것"이며 "계절적 수요와 공급부족 현상은 현물가격은 물론 계약가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메이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계속 DDR D램으로 공정을 전환함에 따라 향후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내년부터는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망했다. 대만의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최근 공정전환을 마무리함에 따라 DDR D램의 생산비중을 종전 33%에서 75%로 늘리기로 한 것을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생산차질을 해결하고 있는 추세여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