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여전히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5-3.5% 성장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미경제연구소(NBER) 책임자가 전망했다. 민간 기관이지만 미 정부에 의해 경기순환 판단권을 부여받고 있는 NBER의 마틴펠트슈타인 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례 정상회담이 열린 멕시코 해변 휴양지 로스 카보스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따라서 미국이 침체의 늪으로 다시 빠져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AFP 계열 경제정보전문 서비스인 AFX 와 지난 26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펠트슈타인 소장은 투자 증가가 경기 회복의 핵심 요소라면서 많은 기업인들이여전히 투자를 꺼리고 있기는 하지만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뉴욕생명보험의 시 슈테른버그 사장겸 최고경영자는 펠트슈타인의 견해에동조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 미 보험업계 대표들이 돈 에번스 미 상무장관과 만났다"면서 "본인은 미 경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테른버그 사장은 미 기업의 투자가 향후 12개월 사이 본격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펠트슈타인 소장은 "누군가가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 추세가 지난해에 비해 활성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상무부도 기업 수익성이 여전히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분기 투자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앞서 밝혔다. 상무부는 기업 수익성도 3.4분기중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펠트슈타인 소장은 그러나 소비가 문제라면서 증시 소요에 대한 우려로 저축이늘어나면 자연 소비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걱정하는 것은 소비(위축)"라면서 "저축이 크게 불어나면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종류의 경기 확산이 실현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감세와 낮은 모기지율이 소비를 부추기는 2대 요소였다면서그러나 이것이 계속해서 소비를 자극하는 힘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전망에 대해 펠트슈타인 소장은 이라크전이 터질 경우 "유가가 폭등할 것이나 고유가가 그리 오래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스 카보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