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 같지만 불황 종료를 단언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런 회복세를 활용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경기 예측이 불확실한 현시점에서는 최대한 빨리 조직원들에게 조직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저항할 수 없는 비전을 제시하라 이런 비전은 현실적이면서도 야심찬 것이어야 한다. 즉 건전한 사업적 판단에 기반을 두면서도 동시에 감정적으로 사람을 잡아 끄는 요소를 담고 있어야 한다. 직원들의 두뇌와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무엇이 직원들로 하여금 주어진 책임을 넘어서 회사를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가. 이들은 회사에 대해서 어떤 꿈과 희망을 안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아직 모르고 있다면 빨리 찾아내야만 한다.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각자의 희망을 논의할 시간을 주면 결과적으로 그들 스스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지속적으로 의사소통 하라 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비전을 전달했다고 단정짓지 말라. 경영자는 가능한 많은 직원 고객 그리고 협력업체들과 직접 만나 이들의 고충 혹은 불만을 직접 들어주고 경영자로서 이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또 이 기회를 이용해 경영자로서,리더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느낌과 생각을 이들에게 알리는 것 역시 빼놓아서는 안 된다. 신뢰성 연대감 그리고 인간적인 친밀감은 리더쉽에서 빼 놓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거짓으로 흉내낼 수 없는 요소들이다. 하나의 간단한 확인법은 말단 직원에게 회사의 비전이 무엇이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라 실적이 우수한 인재들에게는 항상 직업적 선택권이 주어진다. 불황시에는 가장 뛰어난 인재도 이동을 삼가기는 하지만 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보다 나은 곳으로 뛰쳐나가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능력 있는 사람이 또 한 명 떠난다"는 말이 돌게 되면 이 같은 인재의 유출은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갖게 된다. 조직 내에서 누가 스타 플레이어인지 알고 있는가.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이들은 기업에 대해 어떤 우려나 기대를 갖고 있는가. 불황 이후에 스타 플레이어를 유지하는 것은 구조조정기나 대규모 M&A가 성사되는 시점에 이들을 관리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 이병남 BCG 한국지사 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