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국영 우편.배송그룹인 도이체포스트AG가 국제특송전문업체 DHL인터내셔널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도이체포스트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마르틴 도프이차이 대변인은 이날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에 "투자회사 체스터와 엑시터가 갖고 있던 DHL 지분 23%를 4억유로(3억9천1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양사와 체결했고 일본항공(JAL)의 보유 지분 1.4%도 함께 사들였다"고 말했다. 도이체포스트는 지난 7월 루프트한자가 보유한 DHL 지분 25%를 6억1천만유로(5억9천500만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남은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DHL 전체 지분중 75.6%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유럽의회가 지난 22일 도이체포스트의 지분 인수에 반독점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린 직후 성사된 것이다. 도프이차이 대변인은 연말까지 DHL의 남은 지분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도이체포스트는 독일 정부가 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DHL은 세계 항공특송화물 시장의 37.5%를 점유하고 있는 거대 특송업체로, 지난해 62억유로(6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7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