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실제 실적은 발표치보다 3분의 1가량 저조한 수준이라고 S&P가 24일 밝혔다. S&P는 특별 이익 등으로 순익이 과장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주력 사업의 실적에 스톡옵션과 연금 비용을 반영한 핵심 실적(core earning) 추산치를 새로 산정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지난해 S&P 500지수 편입 기업들이 연금펀드와 스톡옵션 등과 관련된 비용을 회계처리할 경우, S&P 500 편입 기업의 핵심 실적은 올 6월말까지 1년간 주당 18.48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P 500 편입 기업들이 발표한 평균 실적 주당 26.74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며 S&P500편입 기업의 발표 실적에서 스톡옵션과 연금펀드 관련 비용으로 각각 주당 5.21달러, 6.54달러를 공제한 결과다. 업종별로 통신과 공업 부문에서 핵심 실적과 발표 실적간에 가장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향후 1년간 주가가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지 않는 한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 연금 이익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며 내년에는 연금펀드 손익 비용처리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의 데이비드 블리처 전무는 "지난 수년간 실적 발표는 매우 창조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면서 "이같은 창조적인 방식이 또다른 문제를 초래한 꼴"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