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본기업이 내년봄 대졸자 정기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실시한 `2003년도 채용상황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봄 정기채용의 대졸내정자(내년봄 입사 예정자)수는 올 봄 실적에 비해 12.7% 감소, 3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산업 불황 장기화로 전자.전기, 통신업종의 채용이 크게 줄어든데다 연중 수시채용으로 채용방식을 바꾸는 기업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졸자와 단기대학, 전문학교, 고졸 등을 합한 내정자 합계는 올 봄 실적대비 17.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금년 4월 채용계획 조사시점(대졸 1.5% 감소, 전체 6.3%감소)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주가와 미국경기 동향에 따라서는 채용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졸내정자 중에서는 이공계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공계 졸업자는 올 봄에만 해도 IT기업 등의 소프트 개발자 확충에 힘입어 작년 대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내년 봄에는 12.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철강, 화학 등의 소재산업과 전기, 기계 등의 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고 통신 등 비제조업에서도 감소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