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의 등기임원이 잇따라 사임하는 등 동부전자와의 합병에 앞선 인적 교체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24일 동부전자 및 아남반도체에 따르면 최근 김이환 사장과 권오흥 상무 등 등기임원 2명이 사표를 제출,수리됐다. 또 내달 15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도 김향수 명예회장과 김주진 회장 등도 사퇴가 확실시되고 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규현 사장도 관계사인 앰코코리아의 경영에만 전념,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임원 5명이 모두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남반도체 경영은 사실상 동부전자 출신의 최헌기 전무(관리본부장)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아남반도체는 내달 주총을 기점으로 동부전자와의 통합경영위원회 위원장인 윤대근 사장 체제로 일원화돼 내년초 양사 합병을 위한 조직개편,부서 업무조정 등 준비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총에서는 윤 사장이 양사의 겸임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부전자 관계자는 "아남반도체 인수 당시 고용인력을 승계키로 방침을 정한 만큼 경영진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인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사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