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산업연구원(KIET)과 공동으로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보통신산업 발전과 한국경제'란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김세원 서울대 교수(경제학부)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선 '정보통신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정책적 시사점'(산업연구원 최봉현 최경규 박정수 연구위원), '국내 전파산업의 산업연관효과 분석'(김용규 김택식 한양대 교수), '이동통신시장 경쟁활성화의 소비자후생 효과'(이덕희 권영선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세미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 정보기술(IT)이 경제와 문화 등 사회 전 분야의 정보화와 디지털화를 촉진하면서 '경제 사회의 변혁을 선도하는 인프라'로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보통신 산업이 내수와 수출 등 우리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산업 구조와 기업경영에도 중대한 변화를 유발했다"고 강조했다. ◆ 경제성장 이끄는 견인차 =최봉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5년간 정보통신 산업은 연평균 18.8% 성장, 지난해말 현재 생산 규모가 1백50조3천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 분야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7년 7.7%에서 지난해 15.6%로 높아졌다. 특히 이동통신 부문은 경이적으로 성장, 정보통신 산업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년 5%에서 2001년 20% 이상으로 확대됐다. 또 정보통신 산업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년 24.2%에서 지난해 43.6%(4백13억달러)로 높아졌으며 매년 1백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보통신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최 연구위원은 평가했다. 실제 지난 98년 환율이 큰 폭 상승하는 등 경제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생산자 물가는 12.22% 상승했지만 정보통신 분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5.07% 오르는데 그쳤다. 최 연구위원은 이동통신 분야의 수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휴대폰을 비롯한 이동통신 분야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2.8%의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발전이 국내 단말기 수요를 유발했으며 이는 장비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및 새 서비스 개발로 연결, 선순환 구조를 만든 덕분에 수출 또한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 고부가가치 산업 =한양대 디지털경제학부 김용규 교수는 통신서비스의 부가가치율이 약 80% 수준이라며 65%대인 다른 서비스 산업에 비해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통신서비스 업종의 부가가치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보통신기기 분야의 경우 핵심 부품 수입 의존도가 커 생산유발 효과가 해외로 유출되는 비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부품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 기업 경영 효율성에도 기여 =컴퓨터의 정보처리 용량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한 네트워크가 획기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기업들도 정보화를 통해 업무를 재구축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에 따르면 정보화로 인해 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20∼30% 늘어난 반면 재고는 1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은 만족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기업정보화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1백점 만점에 평균 49.84점(2001년 기준)으로 평가됐다. 대기업은 57.9점을 받은 반면 중소기업은 39.88점에 그쳤다. 최봉현 연구위원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IT 설비를 기존 경영자원과 조화롭게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앞으로 모바일 기술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리=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