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대외교역은 산업내 무역을 중심으로 확대돼온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30대 수출품목을 대상으로 미국.중국.일본 등 3대 교역국과의 산업내무역지수를 조사한 결과 미국은 91년 50.8에서 2001년 60.1, 중국은 47.6에서 63.0,일본은 40.5에서 53.1로 10년새 각각 18.3%, 32.3%, 31.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내 무역(Intra-Industry Trade)이란 국가간 동일한 산업에 속한 상품의 수출입을 말하는 것으로 산업내 무역지수가 100이면 모든 무역이 산업내 무역이고 0이면 산업내 무역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91년 우리나라와 산업내 무역지수가 가장 높았던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지난해 기준 1위로 부상, 92년 한.중 수교 이후 교역규모 증가와 함께전기.전자,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 수출입 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본의 경우 지수 자체는 비교국가중 가장 낮았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31.1%로 중국을 바짝 추격, 산업내 무역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OTRA는 90년대 이후 생산체계의 국제적 분업화가 확산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산업내 무역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세계무역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본격적인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을 앞두고 산업내 무역지수가 낮은 산업을 바탕으로 각국의 통상환경을 파악, 양허요구안 작성에 활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산업내 무역지수가 낮은 산업을 대상으로 수출이 수입을 크게초과하는 산업에 대해 무역확대를 추진하고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는 산업에 대해서는 정책지원이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등을 통해 무역역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