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닛산(日産) 등 일본 유력 자동차메이커들이 올 상반기(4-9월)에 공전의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9월 중간결산에서일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반기 연결 경상이익이 7천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도요타는 이 기간 작년 동기대비 44% 늘어난 7천600억엔 정도의 경상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7조8천억엔 전후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수익원인 미국에서의자동차판매대수가 4-9월에 93만3천400대로 4% 이상 증가한데다 원가절감 노력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자동차도 9월 중간 연결 결산에서 일본 국내와 미국, 아시아 지역에서의 신차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3조2천800억엔, 영업이익은 무려 84%나 증가한 3천480억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닛산의 이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반기실적으로는 과거 최대기록이다. 카를로스 곤 사장이 추진해온 대담한 구조조정과 원가절감효과가 수익을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에 따라 94년 3월 말 2조8천600억엔에 달했던 닛산의 이자를 무는 부채(리스판매분 제외)는 올 3월 말 4천320억엔, 9월 말 2천740억엔으로 크게 줄어든데 이어내년 3월 말에는 800억엔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곤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예정보다 1년 빨리 내년중에 이자를 무는 부채를 모두갚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닛산은 내년 3월기 연결 결산 경영목표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6조8천억엔, 경상이익은 59% 증가한 6천600억엔으로 상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