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짓기 위해 쟁점이 됐던 칠레의 금융개방 문제를 3∼5년 뒤 재논의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3일 "FTA에서 금융 부문을 통째로 빼자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며 "다만 금융개방 시기를 2년 후로 미루자는 당초 우리측 제안을 완화,3∼5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그 이후 재협상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칠레측이 예외인정을 요청한 외국인투자촉진법(DL600)의 내용을 검토한 결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제한 요소는 없다고 판단,칠레측 주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남진웅 재경부 경협총괄 과장은 "칠레측의 FTA 안에 대해 관련부처들이 검토 중이며 우리측 수정안을 24일까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